
염류집적·토양수분 부족으로 인한 수박 시듦증이 많이 발생해 농가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병해·뿌리혹선충·연작에 의한 염류집적·토양수분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한낮에는 시들었다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회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1m 정도 생장한 시기(첫 암꽃이 필 때)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잎이 작아지는 현상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꽃가루받이(인공수분)용 벌을 하우스에 넣기 10여일 전 충분한 관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착과된 후에는 논밭 토양 환경에 따라 물을 주는 양이 다르지만, 한포기당 하루에 약 2ℓ의 물을 잎을 통해 증산시키는 만큼 토양상태를 고려해 2~3일 간격으로 충분히 관수한다. 양분·수분을 흡수하는 뿌리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토양 내 비료의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토양 수분이 적으면 뿌리의 수분이 흙으로 이동해 물을 다시 공급해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만큼 주의한다.
김태일 수박연구소 박사는 “지나친 관수는 속이 빈 공동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열매가 7㎏ 정도로 커지면 관수량을 줄이고 수확 10~14일 전에는 수분공급을 중단해야 당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