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3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양배추는 상품 8㎏들이 한망이 평균 9573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213원 낮고, 평년보다 3840원 높은 값이다. 양배추 시세는 4월 말 이후 1만원을 웃돌았으나, 5월25일 1만6105원에 거래된 이후 떨어져 30일 9000원대로 진입했다.
최근 가격 하락세는 공급량 증가 때문이다. 5월 중순 양배추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290t이었으나 5월27일 이후 310t 이상의 물량이 반입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출하되던 시설양배추에다 터널양배추 물량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최용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5월 주로 출하되던 대구·전북 완주 등지의 시설양배추는 큰 일교차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5월27일께부터 전남 해남·진도지역의 터널양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체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가격은 현재보다 조금 더 낮을 전망이다. 노지양배추 출하로 시장 공급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경매사는 “6월 초 시설양배추 물량이 마무리되는 대신 전남 무안·해남·진도 등지에서 노지양배추가 출하된다”면서 “시장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시세는 지금보다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