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배설물을 바로 고체연료화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축사에서 갓 수거한 소 배설물을 압착해 수분을 줄이고 고르게 섞은 뒤, 직경 10~20㎜ 이하의 펠릿(구슬형태로 고형화한 것·사진)으로 만드는 것이다. 발열량은 1㎏당 3000㎉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축사에서 나온 소 배설물을 바로 가공할 수 있어 배설물이 농가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1~2개월 소요되던 고체연료 생산기간도 1~2일로 줄일 수 있다. 축과원은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소 배설물 1t당 300~400㎏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과원에 따르면 한해 발생하는 소 배설물 1997만3000t(2014년 말 기준) 중 일부를 고체연료화한 뒤 제철·화력 발전분야에 쓰이는 석탄 소요량의 1% 만 대체해도 약 1070억원을 절감하는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축산농가의 환경부담 완화 등을 고려한다면 경제적·사회적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기술 특허를 출원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