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축사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한우 축사에 송풍팬이 설치된 모습.
축과원에 따르면 가축은 기온이 27~30℃ 이상 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에 따라 가축의 음수량이 늘고, 사료섭취량은 줄어들어 체중 증가량 감소와 번식장애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엔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환기팬이나 송풍팬을 이용해 축사 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가축의 체감온도를 낮춰야 한다. 외부에 있는 우사의 경우 축사면적 50㎡(약 15평)당 1대 이상의 송풍팬을 바닥에서 3~4m 떨어진 높이에 45도 각도로 설치하고, 풍속은 1초당 1m 이상 되도록 조절한다.
또 운동장과 축사엔 차광막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줘야 한다.
강제 환기로 온도조절을 하는 무창축사(창이 없는 밀폐식 축사)의 경우 환기팬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환기시설뿐만 아니라 안개분무 등을 이용해 물을 뿌려주면 축사 내 온도를 낮춰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안개분무를 이용할 땐 습도가 오르고 폐수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을 정도로만 가동하되 습기가 마르도록 환기팬을 함께 작동시켜야 한다.
최동윤 축과원 축산환경과장은 “축종별 고온 스트레스 저감 방법은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고온기 가축관리 핵심기술’을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