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감자 잎과 줄기를 활용해 한우 육량을 늘릴 수 있는 천연사료첨가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감자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알칼로이드’를 이용해 한우 육량을 늘릴 수 있는 천연사료첨가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식물체에서 얻은 기능성 화합물로, 이 성분을 사료에 첨가해 급여할 경우 육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축과원에 따르면 이 성분으로 사료첨가제를 만든 후 60일 동안 비육 후기 한우 79마리에게 먹인 결과, 일당증체량(하루 동안 증가된 체중의 평균치)이 실험 대조군보다 29%가량 높았다. 또 등심 단면적의 경우 약 2.4㎠ 넓은 반면 등지방 두께는 0.6㎜ 정도 얇았다. 이에 따라 감자 부산물 사료첨가제를 먹일 경우 비육 기간을 15일가량 앞당길 수 있어 농가는 한우 한마리당 약 6만8265원의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권응기 축과원 한우연구소장은 “감자 부산물 사료첨가제를 이용하면 한우 장기 비육 때 발생하는 육량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확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이용해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