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오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차산업에 체험 프로그램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공·직판·체험이 22.4%, 가공·체험이 2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이 가공·직판·식당·체험(8.4%), 가공·식당·체험(7.5%), 가공(6.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가공·직판이 66.5%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가공(23.3%), 가공·직판·식당(5.4%) 등이다.
보고서는 많은 6차산업 경영체들이 체험활동으로 홍보도 하고 제품도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수익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내용이 부실하고 획일적이어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비교적 손쉬운 체험에만 매달리면 6차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며 “6차산업 경영체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색 있는 가공품을 생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6차산업 추진에 가장 큰 어려움이 판로 개척에 있는 만큼 농협이 6차산업 인증제품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경우 농산물 직판장이 전국에 1만7000여개가 있어 판매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나 지역농협에서 판매장을 제공한다면 6차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