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건조저장시설(DSC) 확충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마을단위 벼 예약출하제 정착을 위해 교육이 강화된다.
정부는 6월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수확기 벼 매입시간 단축을 위해 DSC 확충을 신속히 추진하고, 마을 단위 예약출하제도의 정착을 위해 농협을 통한 홍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DSC 확충은 29곳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완료되면 2만5000t의 벼를 더 저장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저장능력이 191만t이기 때문에 총 193만5000t이 된다. 이에 따라 수확기에 벼 출하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이나 DSC에 길게 줄을 늘어서는 불편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업 추진이 더디다는 것이다. 사실 공사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부지 선정 등 행정절차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관련 절차 등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농협 등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벼 매입시간 단축을 위해 DSC 확충과 함께 마을단위 예약출하제 정착도 유도한다. 예약출하제는 현재도 많은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가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대농가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촌지역 인력난을 덜고자 ‘영농작업반’도 구성해 운영한다. 영농작업반이란 지역농협이 도시의 인력중개기관과 협업해 20~50명의 인력을 사전에 확보한 후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연중 인력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서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