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찰옥수수는 상품 8㎏들이 한포대가 평균 1만1289원에 거래됐다. 6월 중순 평균 2만4375원에 거래됐으나, 6월 말 1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급락한 뒤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6월24~30일 평균 가격은 1만22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의 83%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추세는 공급량 증가 때문이다. 6월24~30일 찰옥수수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15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t 많았다.
이태민 대아청과 경매사는 “현재 전남 무안·보성·여수지역과 충북 괴산·청원 등지의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되고 있다”면서 “본래 충북권의 경우 7월 초·중순께 출하가 시작되는 편인데, 올해 높은 기온으로 수확시기가 앞당겨져 남부권의 물량과 동시에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황이 다소 부진한 것 또한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마른 옥수수들이 많고 알이 속대의 끝까지 맺히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가격은 물량 증가에 따라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이태민 경매사는 “7월 초 충북 제천지역의 물량이 크게 늘고, 7월 말엔 강원지역의 출하가 시작돼 공급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은 조금 더 내려갈 수 있으나, 현재 시세가 워낙 낮기 때문에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