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도가 24.3브릭스(Brix)로 찰옥수수(평균 8브릭스)의 3배에 달하는 <고당옥>은 풋내가 적고 전분 함량이 낮아 찌지 않고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도 있는 품종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고당옥>은 수매가격도 1개당 400원가량으로 찰옥수수(300원)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 <고당옥> 재배농가의 소득은 10a당 130만원으로, 기존 찰옥수수 재배보다 약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고령에서 <고당옥>을 재배하는 김영화씨는 “<고당옥>을 1개당 1000~1500원에 직거래한다”며 “찰옥수수 가격의 4~5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또 재배기간이 짧아 2기작이 가능하고, 소득작물인 양파나 마늘 뒷그루 재배에도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지역에선 ‘벼+양파·마늘’ 대신 ‘고당옥+양파·마늘’을 심는 경우 소득이 10a당 약 65만원 더 늘었다.
<고당옥>의 종자 생산·판매 전용실시권은 고령 쌍림농협이 가지고 있다.
농진청은 <고당옥>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10년 내 재배면적을 400㏊까지 확대하고, 연간 3600t 이상을 생산해 수입 단옥수수 물량의 10%를 대체할 계획이다. 올해는 20㏊에서 180t가량 생산될 전망이다.
이규성 농진청 중부작물부장은 “<고당옥>의 종자 보급-생산-유통 연결고리 체계를 원활히 해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