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 가격은 향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랭지배추=7월 중순 배추 10㎏ 상품 평균가격은 7월 상순(6030원)과 전년 동기(6020원) 대비 각각 13% 높은 6810원이었다. 7월 들어 집중호우와 고온이 반복돼 고랭지배추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원 평창 방림면지역과 횡성 둔내면지역은 출하가 마무리됐다. 이후 정선·태백·삼척 등으로 출하지가 바뀌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우와 고온현상이 반복되면서 무름병 등의 병해가 발생하면서 상품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 고랭지배추 출하량은 잦은 기상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5~20% 줄어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7월1일부터 20일까지 18㎏ 상품 평균가격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47%, 16% 낮은 1만원이었다. 노지봄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출하량 증가의 영향이 컸다.
7월 넷째주까지 주출하되는 노지봄무는 상품성이 좋지 않고 출하량이 많았지만, 다섯째주부터 출하되는 준고랭지 1기작은 재배면적 감소로 값이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마늘=마늘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9~12% 증가한 29만~30만t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27만t)보다는 9~12% 많고, 평년(33만t)보다는 9~11% 적은 것이다. 난지형 <남도종>은 입고가 완료됐으며, 가격은 1㎏당 5000원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3400~3500원 선이었다. 난지형 <대서종> 산지가격은 1㎏당 3800원 내외에서 형성돼 지난해(4300원)보다는 낮았다.
통마늘 가격은 난지형 <대서종> 수매와 가공업체 구입시기가 맞물려 산지가격은 1㎏당 3800원 수준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깐마늘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대서종> 출하량 증가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양파=2016년산 중만생종 양파 입고량은 61만t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는 9% 많고, 평년보다는 7% 적은 것이다. 농협과 저장업체 입고가격은 1㎏당 500~600원 수준으로, 지난해(750~850원)보다 낮았다.
향후 양파가격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7~8월은 중생종 저장양파 출하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8월 이후에는 만생종 저장양파가 출하돼 현 시세보다는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건고추=7월 상순 집중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산 고추 재배면적은 3만2000~3만3000㏊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4~7%, 평년보다는 20~23% 적은 것이다. 전남 해남과 신안지역 터널고추가 1차 수확 중이며, 현재까지 작황은 지난해보다는 부진하지만 평년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충청지역은 정식시기가 지난해보다 5일 정도 빨랐으며, 생육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7월 화건 600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7000원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12% 낮았다. 햇고추 수확기인 8~10월 화건 상품가격은 지난해(도매 8360원, 산지 5580원)보다는 다소 높을 전망이다. 수확기 이후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