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상추·깻잎 등 잎채소류와 수박·참외 등 과채류 평균가격은 1주일 전보다 대부분 낮은 가격에서 형성됐다.
가격이 가장 많이 뛰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던 청상추 4㎏ 평균가격은 22일 2만5800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47% 하락한 수준이다. 청상추 평균 도매가격은 13일을 전후해 5만3600원까지 급등했지만, 1주일 만에 다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청상추와 함께 가격이 급등했던 깻잎 역시 22일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2㎏당 1만8800원으로, 전주 대비 34.4% 하락했다.
이 밖에도 풋고추 10㎏ 가격은 같은 기간 5만24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22% 낮아졌고, 양배추는 18.8%, 오이도 9% 각각 떨어졌다.
과채류인 수박 10㎏ 가격은 1만7600원에서 1만4600원으로, 참외 10㎏은 2만6200원에서 2만5220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주요 농산물 가격이 1주일 만에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산지에서의 작업상황과 작물 생육이 양호해져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상백 aT 유통정보부장은 “향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기상여건이 양호하면 산지 출하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물량도 꾸준히 공급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가격 급등락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흥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동화청과 이사는 “7월 초순 채소류 주요 출하지인 경기·충청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지만 장마기에는 매번 반복되는 일”이라며 “지난주부터는 출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해 값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