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수확과 출하를 원하는 농가는 8월 초순에 파종하면 되지만, 파종 적기는 중북부지역 기준 8월10일부터 2주 정도로 보면된다.
종자업계에서는 올해 가을무 종자시장 규모가 52억원(소형무 제외)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무 종자 개발에서 업계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위황병 저항성 품종이다. 무 위황병은 고랭지 무밭을 중심으로 1~2년새 급격히 번지고 있는 병으로, 감염되면 무 밑동이 시들시들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최종현 농우바이오 PM1팀장은 “최근 몇년 새 연작장해 등으로 무밭에 위황병이 돌고 있는데, 약제로는 방제가 어려워 농가들이 내병성 품종을 원하고 있다”면서 “각 업체들이 병해 저항성 품종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시원한 맛과 선명한 색깔, 단단하고 아삭한 육질도 최근 육종에 초점이 맞춰진 부분이다.
한국종자협회가 집계한 국내 무종자 매출액 상위 6개 업체의 올해 주력 품종을 소개한다.
●농우바이오 ‘멋진맛깔’
김장무·다발무 모두 가능 표면 매끈…잎 황변 적어
가을 김장무·다발무 두가지 용도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 청수(무의 녹색부분) 색깔이 진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무 표면이 매끈하고 밑동의 꼬리부분이 가늘다.
잎이 짧고 진한 녹색인데다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변현상이 적다. 육질이 단단하고 수분과 단맛이 적당해 맛이 좋다.
●팜한농 흥농씨앗 ‘청복플러스’
당도 높아 생식용 적합 위황병 등 저항성 있어
2000년 출시된 <청복>무가 업그레이드된 품종이다. 과거 무를 서리해 먹던 맛을 살리기 위해 육성된 품종으로, 당도가 높아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나다. 위황병·모자이크병·뿌리혹병 등에 저항성이 있어 재배하기 쉽다
●코레곤 ‘청룡’
맛·모양좋고 비대 빨라 잎 떨어짐 현상 적은 편
육질이 치밀하고 무 표면이 매끈하다. 비대가 빠른 품종으로, 근수부(무의 머리부분)는 옅은 녹색이며 잎이 떨어지는 현상이 적은 편이다.
맛과 모양이 좋고 단기간 저장도 할 수 있다. 바람이 늦게 들지만, 숙기를 너무 늦추면 바람들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농협종묘센터 ‘청경’
뿌리 길고 비대 빠른편 바람 늦게 드는 장점도
뿌리가 약간 긴 편이고 비대가 빠르다.
근수부가 약간 굵은 편이고 장타원형이라 아래쪽이 둥그렇고 모양이 좋다. 잎 길이가 긴 편이며 초세가 강하다.
잎 색깔은 약간 연한 편에 잎수가 많다. 육질은 중간 정도이며 바람이 늦게 드는 장점이 있다.
●팜한농 한농씨앗 ‘토광골드’
장기 저장에 아삭한 맛 뿌리혹병 내병성 품종
2007년 출시해 대표적인 김장무 품종으로 자리잡았다.
육질이 치밀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오래 저장해도 무르지 않고 아삭한 맛을 유지해 깍두기·동치미 재료로 제격이다.
뿌리맺힘이 비교적 빨라 조기출하나 다발무 출하도 가능하다. 뿌리혹병 내병성 품종이다.
●아시아종묘 ‘청두’
고온기 잘견디는 특성 바이러스에도 강한 편
잎 길이가 짧은 편이라 고온기에도 잘 견딘다. 잎수는 19매 정도로 지상부(잎이 있는 윗부분)와 지하부(뿌리가 있는 아랫부분)의 생육 균형이 잘 맞는다.
육질이 치밀하고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다. 재배할 때 잎이 떨어지는 현상이 적고 바이러스에도 강한 편이다.
김인경 기자 wh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