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입니다.

참여마당

[현장]기록적 폭염에 농축산물 피해 심각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장]기록적 폭염에 농축산물 피해 심각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6-08-19 조회 829
첨부  
출처: 농민신문

 

[현장]기록적 폭염에 농축산물 피해 심각

전국이 ‘펄펄’…뿌리썩고 말라죽어 “추석이 걱정”


명절대목 앞두고 농심 바싹

사과껍질 하얗게 변하고 포도는 안익어서 문제

배추·인삼 등 밭작물도 시름 닭 등 가축 350만마리
폐사

“과원엔 관수…축사는 환기를”


포토뉴스

17일 충남 서산지역의 한 인삼밭에서 서산인삼농협 직원이 폭염 피해를 당한 인삼을 근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 서산=김광동
기자



 불볕더위가 20일 넘게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과수와 밭작물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뜩이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우울해진 농심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적인 농작물 폭염
피해 현장을 취재했다.



 “25년간 사과농사를 지으면서 올해처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소(햇볕 데임) 피해가 심하게 발생한 적은
처음입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서 1만8181㎡(5500평) 규모의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김진삼씨(43·삼양리)는 “추석과
수확기를 한달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화상을 입은 과실의 영향으로 탄저병까지 번져 수확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이천 장호원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재권씨(59)는 “폭염 탓에 <미백> 복숭아가 나무에서 다
익어버려 수확을 거의 못했다”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직거래로 판매하는데 올해는 물량도 적을 뿐 아니라 품질도 장담할 수 없어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허환 경기동부과수농협 상무(53)는 “최근 계속되는 고온으로 <대옥계> <그레이스>
<아가스끼> 품종 복숭아의 생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당도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천중도> 품종의 경우
10일경 경북 영천 등지에서 수확이 시작돼 18일 전후로 경기 이천·충북 음성 등지에서 수확하는 게 보통인데, 요즘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돼
지역에 따라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지역 포도농가들도 계속된 더위로 피해를 보고 있다.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일교차마저 거의 없어 포도가 익지 않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1320㎡(400여평) 규모의 밭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이두영씨(63)는 “알이 작거나 덜 익고, 성장을 멈춘 나무가 많다며 하소연하는 농가가 한두군데가 아니다”면서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물을 주고, 통풍에도 신경 쓰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보니 찬바람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도
사과 등 과수품목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박무문 안동 예안수출작목회장(예안면 주진리)은 “강한 햇볕에 노출된 사과껍질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며 “일소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2배가량 발생률이 높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포도의 경우 8월 내내
고온이 지속되면서 비대기의 포도송이가 열상을 입어 벌겋게 변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



 밭작물 가운데 고추의 경우 물 공급이 부족한
곳은 포기째 말라죽고, 경북 영양 등지에서는 고온으로 인해 아예 꽃이 피지 않거나 수정이 안 돼 후기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랭지배추 피해도 심각하다. 강원 정선농협에 따르면 8월 고랭지배추 계약재배분 17.9㏊ 중 40%가량인 7.1㏊가 무름병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인삼 역시 폭염으로 생육 부진과 뿌리썩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들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김민수 충남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인삼담당 주무관은 “인삼은 잔뿌리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여야
정상적으로 생육이 되는데, 가뭄 속에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생육불량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 재배포에 차광망을 설치했어도 날이 워낙 뜨겁고 비가 내리지 않아 생육 중인 인삼 대부분의 잎이 말라 떨어지고 있다”며 “심한
곳은 재배포 전체 물량 중 절반 정도에서 잎이 떨어지고, 잎이 떨어진 곳에선 뿌리가 썩고 있다”고 밝혔다.



 가축들도 더위의
직격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15일부터 8월16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닭 334만5373마리, 오리 11만3371마리 등 가축
349만457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윤종철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고온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점적관수나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물을 줘야 한다”며 “특히 열대야 피해를 줄이려면
야간에 과원과 축사 안팎에 관수와 미세살수, 송풍과 환기 등을 통해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천·화성=백연선 기자, 밀양=노현숙 기자, 안동·영양=김용덕 기자, 정선=김명신 기자, 서산=김광동 기자
white@nongmin.com

목록

게시판 이전 및 다음 링크
다음
이전
담당부서 :
기술보급과
연락처 :
041-940-4762
최종수정일 :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