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양배추는 상품 8㎏들이 한망이 평균 4154원에 거래됐다. 지난 한달간 3000~4000원대의 가격권을 형성했다. 11~17일 평균가격은 399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7원, 평년보다 2973원 낮았다.
현재 양배추는 예년보다 많은 양이 공급되고 있다. 1~16일 양배추 품목의 가락시장 하루평균 반입량은 331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t, 평년보다 35t 늘었다.
송영종 대아청과 경매사는 “본래 여름철엔 덥고 습한 날씨로 밭에서 썩어 나가는 양이 많아 물량이 감소하는데, 올해는 마른장마에 기온만 높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출하량이 늘었다”면서 “현재 주 출하지인 강원지역의 양배추 재배면적이 확대된 것 또한 공급량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다소 오를 전망이다. 송 경매사는 “현재 뜨겁고 가문 날이 계속되면서 양배추 크기가 작게 형성돼 전체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 하순부터 휴가철이 종료되고 학교급식 수요가 가세한다면 소비 증가에 따라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관측월보를 통해 “8월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8㎏당 5000원 내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