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인삼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삼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5~30℃인데, 30℃ 이상 기온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
고온 피해가 발생한 인삼은 잎의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타들어가며 심한 경우엔 생장을 멈춘다. 따라서 이미 고온 피해를 봤다면 더 이상 피해가 진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온 피해를 본 인삼밭에 가장 중요한 것은 통풍인 만큼, 개량 울타리의 높이를 낮춰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다.
물관리에도 유의한다.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인삼 두둑의 토양 수분이 줄어들면 염류농도가 높아지고 뿌리털이 떨어지기 때문. 염류농도는 0.5〈 이하, 토양 수분은 18~21%를 유지하도록 물관리를 한다.
또 해가림시설 내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중피복물을 설치하지 않은 시설에는 피복물을 덧씌운다.
농진청에서는 ‘인삼 고온 피해 예방 요령’ 홍보책자를 재배농가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창 인삼과 연구사는 “미리 대비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피해가 더 커지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