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고구마는 상품 10㎏들이 한상자가 평균 2만86원에 거래됐다. 8월 상순 평균 가격인 2만5349원에서 5000원 정도 떨어졌다. 13~19일 평균 시세는 2만12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1원, 평년보다 5520원 낮다.
시장 관계자들은 고구마 시세가 낮은 원인을 소비 부진에서 찾고 있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고구마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이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고구마 매기가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부용 동화청과 경매사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매기가 원활하지 않다”면서 “고구마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은 것도 아닌데 시세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18일 가락시장의 하루 평균 고구마 반입량은 113t으로 지난해보다 11t 정도 적은 양이 출하되고 있다.
항후 가격 전망은 불투명하나 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용 경매사는 “9월 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소비가 늘어나 가격이 좀 오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출하량 또한 늘어나는 시기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호 경매사는 “현재 수준에서 시세가 더 하락할 경우 농가에서 출하를 늦추고 저장량을 늘릴 것”이라며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시세가 더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