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대파는 상품 1㎏ 한단이 1586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348원, 평년보다 163원 떨어진 값이다. 대파 가격은 8월 중순 평균 1500원 수준에서 점차 상승해 1일 평균 243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7일 큰 폭으로 내렸다.
이 같은 추세는 공급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주 출하산지인 강원지역의 물량이 8월에 비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윤준 대아청과 경매사는 “8월 말 강원지역 폭우로 물량이 감소했는데, 비가 그치면서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농가에서 작업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물량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가격은 소비량에 따라 오르내릴 전망이다. 추석 전까지는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가격 수준에서 점차 오르겠으나, 명절이 끝나면 다시 매기가 떨어져 하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 경매사는 “8월 하순까지 작황이 부진해 생산 단수가 적었는데, 9월부터 가뭄이 해소되면서 수확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추석 때는 가격이 오르겠지만 이후 소비가 활발하지 않으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관측월보를 통해 대파의 9월 평균 도매가격을 1700원 내외로 전망했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