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빨강파프리카는 상품 5㎏들이 한상자가 평균 3만9725원에 거래됐다. 8월 하순 평균 2만원 수준을 맴돌았으나 9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2배가량 뛰었다. 5~11일 평균가격은 3만55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919원, 평년보다 1968원 높다.
같은 날 가락시장에서 노랑파프리카 상품 5㎏들이 한상자는 평균 2만9649원에 거래됐다. 9월 초 1만5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가 다시 오르는 추세다. 5~11일 평균가격은 2만35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753원 낮다.
최근 이 같은 추세는 공급량 감소 때문이다. 5~11일 가락시장의 파프리카 하루 평균 반입량은 67t 수준으로, 8월 하순 하루 평균 반입량보다 21t 정도 적다.
조현중 서울청과 경매사는 “현재 파프리카 주 출하산지는 강원 철원지역인데, 8월 폭염으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여기에 추석 시즌에 따른 수요 증가로 최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빨강파프리카의 경우 시장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특히 적은 편이기 때문에 시세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현재 오름세는 추석을 기점으로 꺾일 것으로 보이며, 이후 가격은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조 경매사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출하량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추석 이후 수요 감소로 시세는 현재 수준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