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양상추 상품 8㎏들이 한상자는 평균 2만6289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1만5277원, 평년보다 8982원 높다.
9월 상순 평균가격은 2만267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6원 높았다. 추석 직전 평균 3만7784원까지 치솟았던 양상추 가격은 연휴 뒤 1만원 후반까지 떨어졌으나, 곧바로 평균 2만원 중반 가격을 회복해 거래되고 있다.
양상추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공급량 감소 때문이다. 1~21일 가락시장의 양상추 총 반입량은 98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t 적었다. 신윤섭 동화청과 경매사는 “8월 폭염의 영향으로 양상추 작황이 부진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시세가 좋아도 산지에 물량이 없으니 출하량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상추 가격은 예년의 경우 물량 공백기인 7~8월에 올랐다가 9월 강원권 고랭지 물량이 출하되면서 안정세를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강원권은 물론 충청권의 작황 또한 좋지 않아 평년에 비해 적은 양이 공급되고 있다.
양상추 가격은 9월까지 강세를 지속하다가 10월에 접어들며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 경매사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작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 “10월부터 전남 광양·경남 하동 등지의 물량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공급량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