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산 햅쌀가격이 20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출발했다.
통계청은 2016년산 햅쌀에 대한 첫 가격조사인 10월5일자 산지 쌀가격이 80㎏ 기준 13만4076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995년 이후 20년간 첫 햅쌀가격(10월5일자 가격) 중에서 가장 낮다. 가장 가격이 낮았던 1996년(13만7740원)보다 3664원 낮은 수준이며, 2015년(16만3396원)과 비교해도 17.9%(2만9320원)나 떨어졌다.
첫 햅쌀값이 13만원대로 떨어진 해는 1996년, 1997년, 2010년 등 1996년 이후 지난해까지 3개년밖에 없었다.
햅쌀가격이 구곡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던 관행도 깨졌다. 10월5일자 햅쌀가격은 9월25일자 구곡(13만3436원)보다 640원(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10년간 10월5일자 햅쌀가격과 9월25일자 구곡의 차이는 최저 2144원(2009년), 최고 1만4836원(2012년)이었다.
전문가들은 햅쌀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에 대해 쌀시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환 GS&J 인스티튜트 농정전략연구원장은 “4년 연속 풍작이라 백약이 무효인 것 같다”며 “5일자 가격을 정점으로 햅쌀가격이 서서히 하락세를 보일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