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역병이 발생한 감자 잎. 감자역병은 예방과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감자역병 예찰 프로그램을 통해 남부지방 가을감자 재배지의 역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9일부터 감자역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역병은 서늘한 온도(10~24℃)와 다습(상대습도 80% 이상)한 조건에서 발생한다.
농진청은 감자밭을 둘러보고 아직 발생 전이라면 보호용 살균제를 뿌려 병원균의 침입을 막을 것을 당부했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로는 만코제브·사이아조파미드·클로로탈로닐·파목사돈·플루아지남 등이 있다. 이미 감자역병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용 살균제를 뿌려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때 계통이 다른 살균제를 번갈아 사용하면 방제효과가 높다.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토모르프·에타복삼 등이 있고, 5~10일 간격으로 뿌리면 된다.
김주일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사는 “감자역병은 전염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발생 초기 알맞은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생 직전과 발병 초기 살균제 살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