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큰흑찰>쌀은 2014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일미> 품종보다 쌀눈이 3배 정도 큰 검은색 쌀눈 쌀이다. 현미 상태로는 혈압조절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 가바(GABA)가 일반 쌀의 8배 이상 들어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건국대와 함께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눈큰흑찰>쌀을 사료에 44% 넣어 하루 4.5~5g씩 14주간 먹인 쥐는 사료만 먹인 쥐보다 체지방이 9.3%, 간 무게는 1.7%포인트 줄었다.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 농도는 39.6% 줄었고, 중성지방 함량도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간의 DNA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관찰됐고,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AFC에 등재됐다.
식량원은 아주대병원과 함께 인체복용시험도 실시했다. 대사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38명의 참가자 중 21명이 <눈큰흑찰> 선식을 3개월간 아침식사 대용으로 60g씩 물에 타 먹은 결과 먹기 전과 비교해 체중은 1.5㎏, 총 지방량은 0.9㎏, 열량 섭취는 368㎉가 줄었다. 특히 수축기 혈압이 8.2㎜Hg 떨어졌다. 이 같은 효능은 가바·감마오리자놀·토코페롤·루테인·안토시안 등 기능성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아주대병원 측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눈큰흑찰> 원료곡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떡·커피 등으로 가공식품을 다양화해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눈큰흑찰>쌀은 지자체 시험재배 등으로 전국 20㏊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055-350-1217.
김인경 기자 wh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