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3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대봉> 상품 10㎏들이 한상자는 1만4095원에 거래됐다. 본격 출하가 시작된 10월22일부터 평균 1만3000~1만4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10월25~31일 평균가격은 1만39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800원가량 높고, 3년 전인 2013년 가격보다는 9800원 정도 낮다.
올해 <대봉>은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감소했다. 가락시장 떫은감 품목의 10월24~29일 하루평균 반입량은 211t으로 지난해(279t)보다 68t 적었다.
김규효 서울청과 경매사는 “현재 <대봉>은 경상권과 전라권에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출하되고 있는데, 산지 작황 부진으로 낙과가 많이 발생해 시장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물량 감소분에 비해 시세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소비층이 일부 중장년층으로 한정돼 있어 물량이 줄어도 시세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11월 상순부터 <대봉> 물량이 크게 늘겠지만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양이 적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겠지만, 소비가 뒷받침된다면 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