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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참깨와 들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아! 그렇구나’]참깨와 들깨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6-11-04 조회 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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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

[아! 그렇구나’]참깨와 들깨

성인병 예방·항암효과 자랑 최고의 식품 원료로 ‘상한가’


참깨, 아프리카 원산 고온성 작물

들깨, 생산량 대부분 한국이 소비

기름으로 가공하면 맛·영양 풍부해 최근 가치 재발견…자원으로 가능성


포토뉴스

 우리나라의 참기름과
들기름이 ‘2012년 프랑스 세계오일콩쿠르’에서 금상과 은상을 휩쓸었습니다.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프랑스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기름이 이러한
성과를 거두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요. 이를 계기로 우리의 전통 기름을 되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수한 기름을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참깨와 들깨의 차이점과 효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깨와 들깨는
남남



 참깨와 들깨는 ‘깨’라는 이름만 같을 뿐 사실 남남입니다.



 먼저 참깨는 호마과 참깨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30여종의 야생종과 1종의 재배종이 있는데, 바로 그 1종의 재배종이 식용 참깨입니다. 한자로는 호마ㆍ거승ㆍ유마ㆍ흑임자 등으로 불립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참깨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재배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식용 기름이 되고 있지요. <천일야화>에
나오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은 참깨의 신비를 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줄기가 사각기둥모양이며 잎가장자리가 톱니바퀴처럼 생긴 게 특징입니다. 한자로는 유마ㆍ수임자ㆍ수소마
등으로 기록돼 있는데요. 들깨는 한반도를 포함해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한민족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긴 대표 유지식물이지요. 전 세계
생산량 8만여t 전량을 우리 민족이 소비할 정도입니다. 잎은 차와 반찬으로, 기름은 식용과 방부재 등으로 활용합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도 들깨를 많이 재배해서 얻은 지명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살았던 궁궐과 최고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 보전을
위해 들기름으로 방부처리했다는 것은 얼마나 다양하게 들기름을 이용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재배방식도 완전히
달라



 그럼 참깨와 들깨는 어떻게 재배할까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참깨와 들깨는 재배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름에 ‘참-’자가 들어가면 ‘귀하다’ ‘진짜다’ ‘우수하다’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참깨’에는 바로
이런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참깨를 재배할 때는 본밭에서 정성껏 가꾸는 것이지요. 고온지역인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만큼 참깨는 우리나라의
남쪽지방에 더 적합합니다. 조선 초인 1400년께부터 영남과 호남지방 중심으로 재배됐던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오늘날도 농가들이 참깨를
소득작물로 인식해 본밭에 비닐로 피복하고 김을 매주면서 정성껏 가꾸는 관행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재배면적은 어떨까요.
2015년 현재 2만5100㏊로 2012년과 비슷합니다. 다만 전체 생산량은 20% 정도의 단수 증가로 1만1700여t 됩니다. 이처럼 참깨
재배면적이 정체 상태인 것은 물밀듯 들어오는 값싼 중국산 참깨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들깨는 참깨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보통 이름에 ‘들-’자가 들어가는 것은 ‘야생의’ ‘넓다’ ‘흔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들깨에도 바로 이런 의미가 더해져
있습니다. 들깨가 재배된 과정을 보면 이러한 의미는 확연해집니다. 사실 들깨는 토질이 좋은 본밭에서 어엿한 모습으로 재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돌이 많은 척박한 곳에서 재배되기 일쑤였지요. 심지어 밭둑이나 울타리 주변에서 재배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고, 지금도 일부
지역에선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들깨가 어엿한 소득작물로 대접받는 모습입니다. 비옥한 농지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들깨 재배면적은 2012년 2만9800㏊(2만8900t)에서 2015년 4만2600㏊(5만9000t)로 크게 늘었습니다.



 농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비교적 재배가 쉽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들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참기름
못지않게 들기름의 숨겨졌던 효능이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늘어나 들깨가 고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효능
재조명…훌륭한 자원



 차제에 참깨와 들깨의 가치를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참깨와 들깨를 가공한 참기름과 들기름의 가치와
기능성을 재발견하고 활용법 등을 체계화해 간다면 참깨·들깨는 우리의 훌륭한 유전자원이 될 테니까요. 언젠가는 고유의 풍미와 맛·영양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기름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자, 그럼 참기름과 들기름의 오묘한 맛의 세계로 떠나 볼까요?



 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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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