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당근 상품 20㎏들이 한상자는 평균 7만710원에 거래됐다. 8~14일 평균가격은 6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보다 4만6000원, 평년 가격보다 2만8000원 정도 높다. 10월 평균 4만원대를 형성했던 당근 가격은 11월 들어 5만원 선을 넘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공급량 감소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월 관측월보를 통해 올해 가을당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7% 적은 8900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1월 상순 가락시장의 국산 당근 반입량(516t)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반입량(684t)의 75%에 그쳤다.
허상현 동화청과 경매사는 “지난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을당근 물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10월 초 태풍 피해로 제주 겨울당근 생산량 또한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을당근 물량 중 상당수가 저장작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 가격은 내년 초까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