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참깨는 생산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고추·참깨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8만5500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만7700t보다 12.5%, 평년 9만5630t보다 10.5% 줄어든 양이다. 평년 생산량은 최근 5개년(2011~2015년) 중 최고와 최저 연도의 수량을 제외한 나머지 3개년의 평균을 말한다.
생산량 감소는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올해 고추 재배면적이 3만2179㏊로 2015년의 3만4514㏊보다 6.8%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역대 최저치도 경신했다.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단수(266㎏)가 평년 수준 이상을 기록하면서 생산량 감소가 완화된 모습이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고추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산지가격의 경우 11월 하순 기준 600g당 4390원으로 전년 대비 20%, 평년 대비 30% 하락한 상태다.
올해 참깨 생산량은 1만3600t으로 2015년에 견줘 16.2%나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만9500t을 기록한 이후 최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올해 참깨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8.1% 증가했고, 개화기 및 등숙기에 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좋아 단수가 8.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깨는 2009년 이후 재배면적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량은 매년 1만2000t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