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6일 개장한 정산농협 목욕탕을 이용한 지역주민들이 환하게 웃으며 귀가하고 있다.
충남 청양 정산농협(조합장 김태영)은 11월25일 ‘정산농협 목욕탕’ 준공식을 갖고 다음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산농협 본점 앞에 문을 연 이 목욕탕은 연면적 796㎡(241평) 규모에 지하 1층과 지상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여 목욕탕과 함께 사우나·휴게실 등을 갖췄다.
특히 이 목욕탕은 옷 보관함을 남·여 성별로 각각 80개씩 갖춰 16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목욕탕의 면모를 자랑한다.
정산농협이 목욕탕 사업에 나선 것은 지역에 공중목욕탕이 없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그동안 청양군 정산면·청남면 등 4개면 주민들은 목욕을 하려면 버스를 타고 멀리 떨어진 청양읍·부여읍이나 공주시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경우 공중목욕탕에 한번 다녀오는 것도 쉽지 않아 정산농협은 공중목욕탕을 신축하기로 하고 올 5월 착공에 들어갔다. 충남도와 청양군도 정산농협의 목욕탕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비 중 일부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정산농협이 목욕탕을 개장하자 주민들은 숙원사업이 해소됐다며 농협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주민 김옥선씨(59·여·장평면 중추리)는 “멀리 부여까지 나가지 않아도 공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시설도 깨끗하고 이용요금도 저렴해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조합장은 “목욕탕사업은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편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정산농협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양=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