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2017년 3월까지 육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는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약세가 예상된다. 반면 돼지는 꾸준한 수요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7년 1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2017년 1월 육계 산지 평균가격은 1㎏당 평균 1600~1800원대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499원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AI가 발생했던 2016년 11월(1561원)·12월(1368원) 평균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가격이다. AI에 감염된 종계·종란 매몰처분의 영향으로 도계마릿수가 2016년 1월보다 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는 2017년 2~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월 한우 지육 도매값(육질 1등급 1㎏ 기준)은 소비위축이 지속되면서 2016년 12월 평균(1만5668원)과 비슷한 1만5000원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1월(1만8714원)에 비해 16.3% 낮은 가격이다. 2017년 1월 도축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7% 정도 감소하겠지만,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쇠고기 수입량이 6%가량 증가해 소비확대를 견인할 요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1월 돼지 지육 도매값(탕박 1㎏ 기준)은 4200~4500원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6년 1월 평균 4396원, 12월 평균 4405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육마릿수 증가에도 돼지고기 수요가 확대되고 수입량이 감소해 전반적인 공급감소가 예상된다.
류수연 기자 capa74@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