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잎마름역병균은 저온성 병균이기 때문에 겨울철에 기승을 부린다. 토마토 잎마름역병은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비가 자주 내려 공기 중의 상대습도가 90~100%로 높을 때 심하게 발생해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발병하면 1~2주 만에 시설 내 작물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만큼 예방이 필수적이다.
잎마름역병 예방을 위해서는 환기·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단 환기 때 급격한 외부공기 유입은 피해야 감염원 침입 및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친환경 농자재인 아인산염 1000배액을 출입구·측창 주위에 뿌리면 세균침입 방지에 효과적이다.
잎마름역병이 발생했다면 아인산염 500배액을 10일 간격으로 2회 뿌리고 기타 토마토 역병 약제를 이용해 방제한다. 물대기를 자주 하지 않고, 병든 잎·줄기는 즉시 없앤다.
이성찬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관은 “지난해 잎마름역병이 발병한 시설하우스와 시설 주위에 감자를 많이 재배하는 포장이 있는 비닐하우스에서는 특히 발생이 많아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잎마름역병이 발생하면 잎·잎자루에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수침상이 나타나고, 전반적으로는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병무늬가 발생한다. 시설 내 공기 습도가 높으면 잎 뒷면에 많은 양의 흰 균사와 병원균 포자가 나타나 전염이 급속도로 진전된다. 어린가지나 줄기는 갈색으로 썩고, 과실의 병든 부위는 흑갈색으로 변하며 오그라드는 증상을 보인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