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산 재고량 감소로 상승세를 보이던 마늘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을 통해 1월 상순 깐마늘 도매가격은 1㎏당 7300원으로 평년보다는 33% 높고, 12월보다 1%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재고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방출이 이어져 약보합세를 이룬 모양새다.
또 농경연의 저장·가공업체 조사에서 2016년산 난지형 마늘 산지가격은 <대서종>이 1㎏당 4800원, <남도종>은 4500원 내외로 형성됐다.
<대서종> 가격은 TRQ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월 대비 1% 떨어졌고, 가공업체 선호도가 낮은 <남도종>은 5%나 하락했다.
농경연은 2월까지 깐마늘 도매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산 마늘 재고량이 평년보다 13% 감소하지만 TRQ 물량 방출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7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가 표본농가를 조사한 결과, 2017년산 마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7% 증가한 2만20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산 마늘가격 상승이 농가 재배의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형용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 초청연구원은 “2017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양파 재배농가들이 난지형 마늘로 전환하면서 전체 재배면적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jk815@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