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양양의 한우고급육생산협업단지에서 작업자들이 축사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
◆화재예방 축사관리=겨울철에는 가축의 보온을 위해 축사를 막아두는데, 이는 축사 내부의 습도를 높여 전기누전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축사 내 적절한 환기로 습도를 조절한다.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용량을 무시한 문어발식 배선 연결은 금물이다. 전기기구는 반드시 접지 공사로 누전에 대비하고 누전차단기, 배선의 덮개와 연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쥐가 갉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관 공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비상상황에 대비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적절한 소화장비를 준비해놓는다. 장비의 사용방법도 항상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폭설 대비 축사관리=축사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즉시 쓸어내리고 쌓인 눈은 축사 내 온도를 높여 빨리 녹인다. 낡고 오래된 축사는 내부 중간에 지붕 버팀목을 미리 설치해둔다. 축사 옆 배수로를 깊게 파 눈 녹은 물로 습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설 이후에는 축사 바닥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볏집·톱밥·왕겨를 충분히 준비해 깔아준다. 가축 피부 표면에 묻은 물은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춘다. 따라서 가축이 눈을 맞았을 때는 빨리 닦아주고, 송아지나 임신한 암소가 머무는 방은 보온에 더 신경 쓴다.
◆가축분뇨 퇴·액비화 시설관리=겨울철에는 퇴비화 효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시설의 보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설 내부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윈치커튼(파이프에 천막을 감거나 푸는 방법으로 개구부를 열고 닫는 장치)이나 지붕을 미리 점검하고 훼손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수리하는 것이 좋다.
퇴적식 퇴비단(분뇨를 쌓아둔 상태로 퇴비화하는 방식)은 추운 날엔 뒤집기를 자제한다. 만일 뒤집기가 필요하다면 따뜻한 날을 골라 2~3일 동안 하는 게 좋다.
액비온도는 7℃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상형 액비화 시설은 지붕과 벽체 사이 공간을 보온덮개로 막아 내부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돈사(돼지우리) 슬러리(분뇨혼합액)를 유입할 땐 하루 중 슬러리 온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를 선택하고, 작업이 끝나면 배관에 남아 있는 액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