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해안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20㎝의 폭설이 내렸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기온이 영하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쯤에도 한차례 더 눈이 올 것으로 보여, 시설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눈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는 내·외부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우스 위에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신속히 쓸어내려주고, 이미 비닐이 휠 정도로 눈이 쌓였다면 일부를 찢어 골조가 무너지는 것을 예방해준다.
눈 녹은 물이 원활히 흐르도록 하우스 양옆으로 배수로를 파주는 것은 필수다. 가능한 한 깊게 판 뒤, 비닐을 덧대면 습기로 인한 피해가 방지된다.
하우스에 눈이 쌓이면 내부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져 병충해에 취약해진다. 습도 조절을 위해 저온장해가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 환기를 하고, 살균제를 미리 뿌린다.
폭설에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 작물 주위에 부직포 등으로 소형 터널을 만들어 생육 최저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한다.
폭설에 인삼·버섯 재배시설도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인삼밭은 차광망을 미리 걷어두고, 눈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전후주연결식(두둑별 앞뒤 지주대 연결방식)’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두둑과 고랑의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간이버섯재배사에는 차광망이나 보온덮개 위에 비닐을 씌워주면 따뜻하게 유지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해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