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4단계 위기 경보 가운데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9일까지 구제역이 충북 보은(2건), 전북 정읍, 경기 연천에서 잇따라 4건 발생한 데다, 7가지 구제역 유형 가운데 ‘O형’ ‘A형’이 처음으로 동시에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7가지 유형은 O·A·Asia1·C·SAT1·SAT2·SAT3형이다.
구제역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거점소독시설 설치가 확대되고, 전국 86개 가축시장이 전면 휴장된다. 또 살아 있는 가축의 농장간 이동이 전국에서 금지된다.
앞서 7년 전인 2010년 11월28일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2011년 4월21일까지 11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3748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했었다. 당시 소와 돼지 등 우제류 348만마리가 살처분됐다.
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