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올해 고품질쌀 품종인 <삼광>을 재배하는 농가에 장려금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남아도는 쌀문제의 해법으로 벼 재배면적 감축시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도 상당수 농가가 미질보다는 다수확 품종 재배에 관심을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공주시는 고맛나루공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삼광> 계약재배를 한 농가에 벼 40㎏당 4000원씩의 장려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비 1억5000만원과 농협중앙회 예산 1억5000만원 등 총 3억원을 확보했다. 공주시는 특히 올해 <삼광> 재배에 나서는 농가에 농기계와 도복방지제 등 농자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보령시도 올해 8억2944만원(농협 4억1472만원 포함)의 <삼광> 장려금을 마련해 만세보령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삼광> 계약재배를 한 16개 단지 농가에 40㎏당 6000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산시는 농협과 함께 16억원의 장려금을 확보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및 건조저장시설(DSC)을 보유한 농협과 <삼광> 계약재배에 나선 농가에 벼 40㎏당 4000원씩을 주기로 했다.
당진시 역시 <삼광>을 재배해 지역 농협의 수매에 나선 농가에 ‘고품질쌀 생산농가 경영안정직불금’을 지원하고자 시비 14억2000여만원을 확보했다.
서천군은 <삼광> 품종을 재배하는 친환경재배단지의 수량감소에 따른 손실 보전비 6억원과 군 공동브랜드 <서래야 쌀>의 선별·건조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손실보전금 4억원을 확보했다.
예산군도 농협과 함께 <삼광> 장려금 9억원을 마련, 예산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계약재배를 한 농가에 40㎏당 5000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청양군은 지역농협 벼 DSC와 <삼광> 계약재배에 나선 농가에 장려금(1등급 이상, 40㎏당 4000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홍성군은 2억원의 예산으로 <삼광> 재배를 위한 기반조성에 나섰다.
강문규 충남농협RPC운영협의회장(당진 우강농협 조합장)은 “충남지역에 <삼광> 재배가 늘어나면 충남쌀 품질이 개선되고, 소비자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홍성=김광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