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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농가 병아리 못 구해 ‘발동동’ 글의 상세내용
제목 양계농가 병아리 못 구해 ‘발동동’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7-03-20 조회 424
첨부  

출처: 농민신문


 


양계농가 병아리 못 구해 ‘발동동’


AI로 산란종계 절반 이상·육용종계 17% 사라져

‘병아리 기근’ 심각…이동제한 풀려도 계사 텅비어

일부농가 입식 포기…9월 이후에나 해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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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뭐합니까. 계사가 텅 빈 건 마찬가지인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전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가 속속
해제되는 가운데 농가들은 병아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I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는 모두 해제됐다. 경기와 충북지역도 추가적으로 AI가 발생하지 않는 한 3월 말쯤 풀릴 예정이다. 나머지 도에서도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시·군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농가들은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AI로 육계·산란계의 종계가 대량
살처분되면서 병아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16년 11월16일 AI가 발생한 이후 이달
17일까지 살처분된 닭은 모두 2948만마리다. 이 가운데 산란종계는 43만7000마리로, 전체 사육규모의 51.5%가 사라졌다. 육용종계도
전체의 17%인 129만4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번 AI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산란계 농가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충북 음성에서
산란계 3만여마리를 사육했던 김주성씨(55·가명)는 “석달 만에 이동제한이 해제됐어도 병아리를 입식하지 못해 여전히 계사를 놀리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이웃 농가들이 도태시키는 닭이라도 가져와 달걀을 생산하려고 수소문 중이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육계농가들도 병아리 기근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동제한이 해제된 직후인 올 2월10일 병아리를 입식해 3월10일 무렵 출하한
전북 부안의 박용성씨(63·보안면)는 다음 입식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는 계열화업체로부터 병아리를 공급받는데, 같은 업체에 소속된 수많은
농가들 가운데 본인의 입식 차례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박씨는 “11월 말 내려진 이동제한으로 60일 정도 계사를
놀리다가 겨우 입식했는데 또 다시 텅빈 계사를 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회전율이 보통 7회 정도인데 이대로라면 올해는 5회나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공급이 달리면서 병아리 몸값은 치솟고 있다. AI 발생 직전인 2016년 11월 초
한마리당 850원이던 산란계 병아리는 16일 2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육계 병아리도 520원에서 820원으로 뛰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아리 구할 길을 어렵게 찾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입식을 망설이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의 한 육계농가는 “계열화업체 소속 농가들은 사전 계약가격에 병아리를 공급받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일반
농가들은 상황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이어 “주변 농가 중 일부는 병아리를 비싸게 사는 것보다 사육을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먹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육계·산란계 병아리 기근은 올 하반기에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산란종계 또는 육용종계 병아리가 태어나 알을 낳기까지
최소 24주가 걸린다. 이 종계가 훗날 산란계 병아리나 육계 병아리를 생산하기까지는 또 다시 3주가 필요하다. 농가들이 병아리를 공급받기까지
최소한 6~7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종계가 대량 살처분·도태된 데다 이동제한이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해제되면서 병아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린다”면서 “이러한 상태는 올 9월까지 이어지다가 이후부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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