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딸기 <설향>은 상품 2㎏들이 한상자가 평균 1만2091원에 거래됐다. 3월 중순 평균가격인 1만2600원보다는 500원 정도 떨어진 값이다.
딸기 가격은 2월에 1만7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3월에는 대체로 1만1000~1만2000원대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14~20일 평균가격은 1만2200원으로 2016년 같은 기간(1만3700원)보다 1500원 낮고, 평년(1만3600원)보다 1400원 낮다.
이같은 추세는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딸기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겨울철 기온도 양호해 출하량이 늘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산지에서 귀농자들의 딸기재배가 늘고 시설채소 재배농가 일부가 딸기로 작목을 전환해 면적이 늘었다”며 “최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1.5배 늘어난 날도 있다”고 말했다.
소재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올겨울 기온이 딸기재배에 적합했던 덕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사는 “전반적으로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출하량이 꾸준해 가격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월 중순이 되면 참외와 수박 출하도 본격적으로 이뤄져 가격은 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jk815@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