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최대 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이 바닥을 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충남도(도지사 안희정)에 따르면 16일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15.4%로, 1년 전 62.9%에 비해 뚝 떨어졌다. 이는 제한급수 조치가 내려졌던 2015년 11월7일 저수율 18.9%보다 낮은 것이다.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인 2007년 15.1% 기록도 조만간 갈아치울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89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저수율도 이날을 기준으로 72.2%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같은 때의 평균저수율 79.4%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누적 강수량은 1006.8㎜로, 평년(1280.5㎜)의 78.5%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누적 강수량은 58.4㎜로, 평년(77.0㎜)의 75.9%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올 영농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도는 금강-보령댐 도수로 시험가동에 나서는 등 용수 확보를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용수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가뭄이 지속돼 보령댐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