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를 보였던 국내산 콩 가격이 소비부진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4월 관측월보를 보면 올 3월 국산콩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평년보다 8.4% 높은 1㎏당 4914원이었다. 하지만 2월보다 0.9% 떨어졌다.
2016년 생산량 감소로 상승했던 국산콩 도매가격은 거래부진으로 12월 하순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이후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체 콩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보다 4.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본부의 표본농가 조사결과 콩 재배의향 면적은 지난해 가격 상승과 논에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영향 탓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쌀값 하락에 따라 벼 재배농가 중 일부가 콩으로 작목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논콩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보다 19.8%나 증가했다. 국산콩 수요부진으로 밭콩은 2.9% 증가에 그쳤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