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참외 10㎏들이 상품 한상자가 평균 4만3415원에 거래됐다. 이는 4월 초순 평균가격 4만4300원보다 900원 내린 것이고, 평년 평균가격(6만2200원)보다 1만8000원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참외가격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급격히 늘어난 물량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2일 가락시장에 출하된 참외는 총 149t이다. 지난해 같은 날 출하량 68t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어난 양이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겨울철 기온이 양호해 지난해 동기보다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2화방 수확이 시작되면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사는 “작황이 좋다 보니 지난해 4월 말 수준의 물량이 지금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소비가 꾸준히 되고 있는 상황이라 물량 대비 시세는 낮은 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가격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4월에는 시세가 오르기 힘들어 보이고, 자칫하면 4만원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징검다리 연휴와 가정의 달 행사가 많은 5월에 가격이 다소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욱 기자 jk815@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