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직파재배 유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논점파다. 경운·로터리·정지작업을 하고 물을 뺀 뒤 2~4일사이 논의 굳기가 두부 정도일 때 파종기를 이용해 싹 틔운 볍씨를 5~7립씩 점파하는 방식이다. 무논점파는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직파 면적의 68%를 차지한다.
미국·유럽·호주 등의 대규모 벼농사에 주로 사용되는 담수직파(28%)가 그 뒤를 잇는다. 물을 채운 논에다 볍씨를 뿌리는 방법으로, 파종작업이 간편하고 기상·토양조건의 제약이 적다. 하지만 파종 후 모의 생육이 균일하지 않고 벼가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밖에 물이 없는 논에 볍씨를 파종하는 건답직파(4%)도 있다.
직파재배는 초기 생육이 왕성한 품종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조생종은 <오대> <운광> <조평> <청백찰> <금오3호> 등이, 중생종은 <삼덕> <미광> <수려진미> <수안> <신보> 등이 적합하다. 중만생종은 <일품> <신동진> <동진2호> <삼광> <호품> <새누리> <칠보> <하이아미> <새일미> <수광> <수보> <황금노들> 등이 알맞다.
중북부지역은 해발 100m 이하, 남부지역은 해발 200m 이하의 배수가 양호한 논이 직파재배에 알맞다고 (사)한국직파농업협회는 권고하고 있다. 다만 찬물 나는 논이나 소금농도가 0.25% 이상인 간척지 논은 직파재배를 피해야 한다.
농협과 직파재배 협력사업을 진행 중인 농진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적합한 품종과 상세한 재배법에 대한 교육을 올해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