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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산야초 가공 ‘건강 먹거리’ 개발 글의 상세내용
제목 토종작물·산야초 가공 ‘건강 먹거리’ 개발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7-05-08 조회 446
첨부  

출처: 농민신문


 


토종작물·산야초 가공 ‘건강 먹거리’ 개발


[기획]농업 6차산업화 현장을 가다⑶복정한 청양푸드 대표기획

퇴직 후 토종작물 20여종 재배 연구회·선도농가 찾아 공부 품 많이 들고 판매 잘 안돼

농협 ‘6차산업 역량교육’ 참여 상품 포장·디자인 컨설팅받아 가공센터 도움 건강차도 제조

크라우드펀딩 투자금 얻어 “건강 먹거리 개발에 매진”


포토뉴스

 다니던 직장을 50대
초반에 그만뒀다. 더 기다릴 수 없었다. 꿈꾸는 일이 있어서다. 복정한 청양푸드 대표(54)는 그 꿈길을 닦았다. 무대는 충남 청양의 칠갑산
자락이다.



 복 대표는 26년간 산림조합에 근무한 덕분에 임업과 산야초에 대해 남달리 눈이 밝았다. 청양의 산야초와 토종작물로
대표 특산물을 만들 생각을 했다. 농사는 직장에 다닐 때부터 짬짬이 짓던 터였다. 자신이 있었다.



 2015년 퇴직하고선 여기저기
임대한 땅을 포함해 밭 1만3200㎡(약 4000평), 임야 1만㎡(약 3000평)에 20여가지 품목을 재배했다.
작두콩·돼지감자·구기자·매실·표고버섯·고사리·명이·단삼·두메부추·초석잠·눈개승마·지황·더덕·맥문동·잔대….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그전까진
농사를 지어봤다고는 해도 자가채종을 하며 제 먹을 분량을 부치는 아마추어였던 셈. 그는 “제초제를 안 쓰고 친환경방식으로 재배하려니 품이 많이
들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제대로 직업농사꾼이 되려고 군(郡)에서 하는 교육에 참여하고 선도농가를 찾아다녔다.
자연초활용관리지도사·건강식품숙성전문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청양발효연구회·산야초연구회 등에서도 활동했다. 낮에 배우고 밤에 농사짓는 ‘주독야경’
생활이 몸에 익었다. 많은 품목을 재배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연구를 위해서”란 대답이 돌아왔다. “여러가지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나와 궁합이 맞고
경쟁력 있는 작목을 찾아낼 수 있어요.” 올해는 품목을 10여가지로 구조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확한 농산물은 생채로 혹은
말려서 판매했다. 그럭저럭 팔리긴 했지만 뭔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다 2016년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에서 개설한 ‘6차산업 역량과정’ 교육에
참여하면서 번쩍 영감을 받았다.



 “토종작물과 산야초를 활용해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센터에서 상품 포장 등 디자인 컨설팅도 해줬다. 집중력이 생겼다. 작두콩차를 개발하고 구기자·맥문동을 재료로 한 건강차도 만들었다. 농협이
상품의 판로를 연결해줬다.



 가공상품을 만드는 데는 청양군 부자농촌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도움이 컸다. 농민이
시설투자 없이 가공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상품개발과 생산에 관련된 서비스 일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복 대표는 일반인의 투자를
받아 가공상품을 개발ㆍ생산하는 크라우드펀딩에도 참여하고 있다. 농협을 통해 제공받은 기회다. 투자금은 구기자와 현미를 배합한 작두콩차를 새로
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복 대표는 “새 상품을 출시하면 투자자들에게 먼저 선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초대해 팜파티를
열면서 농장을 알리고 고마움도 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복 대표의 팜파티에서는 독특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산야초김밥이다.
지난해 창조농업지원센터가 주관한 ‘이야기가 있는 농식품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템이다. 눈개승마·섬쑥부쟁이·삼잎국화 등 이름조차 생소한 산야초가
듬뿍 들어간 힐링푸드다.



 복 대표는 앞으로 이런 아이템을 활용해 체험농장 운영도 본격화할 생각이다. 임창덕 창조농업지원센터
부원장은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산야초와 토종작물들에다 자기 색채가 뚜렷한 농장경영 스토리 등이 경쟁요소”라고 말했다.



 복
대표는 “청양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상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건강 먹거리를 공급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농민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갓 퇴직할 때보다 진화된 꿈이다.



 청양=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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