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등장한 ‘로컬푸드’가 뜨고 있다. 기존의 대량생산·대량유통의 대안으로 등장한 로컬푸드 열풍은 2012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이 첫 직매장을 선보인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4년 71곳에 불과했던 직매장이 올 3월 기준 155곳으로 늘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초창기 단순한 농산물 판매공간의 역할에 그쳤지만 요즘은 취급 상품의 폭이 커지고 기능도 훨씬 다양하다. 또 베이커리·카페·농가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의 먹거리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의 핵심 가치도 잘 구현되고 있다.
그렇다고 로컬푸드가 지금 당장 기존의 유통방식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정은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로컬푸드가 제대로 된 농식품 유통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재 드러난 과제와 향후 전략을 명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