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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병해충 ‘이중고’…아카시아꿀 ‘대흉작’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이상기온·병해충 ‘이중고’…아카시아꿀 ‘대흉작’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7-05-25 조회 797
첨부  

출처:농민신문


 


이상기온·병해충 ‘이중고’…아카시아꿀 ‘대흉작’


낮엔 덥고 아침·저녁 추워 꽃 수분 증가…채밀량 감소 미국선녀벌레 탓 생장 악영향

꿀 3~4일 한번 얻기도 어려워 농가 “인건비도 못건져” 한숨

밀원수종 조성·품종개발 등 정부, 중장기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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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에서 양봉을 하는 윤상복씨(49)가 “갈수록 아카시아꿀 작황이 나빠진다”며 벌집 속에 꿀이 얼마나 차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올해 아카시아(아까시나무)꿀 작황은 아카시아 잎이 노랗게 변해 떨어지는 황화현상으로 역대 최악의 생산량을 기록한
2004년 다음으로 대흉작입니다.”



 올해로 35년째 양봉업에 종사하는 이상목씨(65·경남 창원)는 요즘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올해 벌통 300여개에서 채집한 아카시아꿀은 6t 정도로, 평년의 절반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아카시아꽃이 피어 있는 기간도
길어야 10일밖에 안돼 (아카시아꿀을) 얼마나 더 수확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올해 이상기온과 병충해로 국내 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카시아꿀의 생산이 부진해 양봉농가들이 한숨만 짓고 있다.



 양봉업계에 따르면 아카시아꽃은 아침
16~17℃, 낮 24~25℃의 기온을 보이는 5월~6월 초순 사이에 핀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양봉농가는 꽃이 먼저 피는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북부지방까지 옮기며 꿀을 채취한다.



 그런데 올해는 아카시아꽃 꿀 분비량이 특히 많이 줄었다는 게 양봉농가들의 설명이다.
5월 내내 낮은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아카시아꽃에 수분이 많이 생긴 탓이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가가 수확하는
꿀은 예전에 벌들이 물어오던 꿀양의 절반도 채 안되는 실정이다.



 또 꽃도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피어 꿀을 채취하는 기간마저
줄어버렸다. 설상가상 몇해 전부터 미국선녀벌레가 아카시아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꽃 생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봉농가
김광배씨(68)는 “충남 논산에서 시작된 채밀이 이달 말쯤 강원 철원에서 끝날 예정인데 걱정”이라며 “과거엔 아카시아꽃이 활짝 필 때면 하루에
한번 정도는 채밀했지만 올해는 3~4일에 한번 수확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아서는 벌통 운반비와 기름값·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고정양봉을 하는 농가도 마찬가지다. 윤상복씨(49·강원 횡성)는 “아카시아꿀 채취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 올해 농사를 망친 것 같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양봉농가들은 “아카시아꿀은 양봉농가의 주소득원인 만큼
정부가 일반 작물의 재해기준에 준해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관련 전문가들은 “양봉농가가 꿀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게
중장기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상균 전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정부 차원에서 아카시아의 개화시기를 지금보다
앞당기거나, 늦게 피는 품종을 개발해 꿀 수확시기를 연장해야 한다”며 “특히 국유지 조림사업 때 헛개나무·음나무 등 6~8월에도 채밀할 수 있는
나무를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가도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꿀
생산에만 의존하지 말고 화분·로열젤리·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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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