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소 6개 시·도에서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제주·경기·충남·전남·경남·부산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I 발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의 종계장 오골계가 경남 진주, 충남 서천, 전북 군산·전주지역 5농가에 공급된 사실이 4일 추가로 확인됐다.
문제는 지금까지 파악된 개체 외에도 626마리의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방역 사각지대인 소규모 농장이 오골계를 사들인 후 다른 농가에 재판매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추적에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I 추가 발생과 확산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다.
한편 방역당국은 2일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제주 오골계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6일 0시부로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AI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했다. 또 7일 하루 동안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