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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부족한 교육·보육시설 ‘대안’…관리주체 일원화 필요 글의 상세내용
제목 농촌의 부족한 교육·보육시설 ‘대안’…관리주체 일원화 필요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7-07-07 조회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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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새 정부 농정공약, 지방에서 답을 찾자⑹면지역 작은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운영

농촌의 부족한 교육·보육시설 ‘대안’…관리주체 일원화 필요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로 아이들 정서 안정에 도움

학교 부지·시설 이용 가능 어린이집 설치 기간 단축 보조인력 공동 활용도 장점

초등·유치원은 교육부 관리 어린이집은 복지부가 맡아 ‘유보통합’ 운영 대책 필요

“유아 울음소리 눈치
보여 학교시설 구조적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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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부모든지
‘육아’의 짐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농촌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도시와 견줘 교육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주요한 이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국 1412개 읍·면지역 가운데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곳은 412곳으로 비율로는 30%에 육박한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면지역 작은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을 통합운영하는 방식으로 농어촌에 보육시설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 우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교육부로 관할 주체가 ‘따로국밥’이다. 부처간 관할의 벽을 허물지
않고 장소만 같이 쓰는 이른바 ‘한지붕 두가족’ 방식으로는 기대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이들의 정서 안정이 가장 큰 장점=“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어린 동생이 생겼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미향씨(47·여)는 3월 초 학교 병설유치원 옆에 어린이집이 생기면서 나타난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경남 거제시 둔덕면 숭덕초등학교 울타리 안에는 학교 교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1980년대 후반에 개설된 병설유치원 옆에 올
3월 어린이집이 새로 생겼다. 이는 지난해 3월 숭덕초등학교가 유치원·어린이집 연계 연구사업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을 통합 운영하는 정책을 두고 이곳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보통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올라갈 때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교육기관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 자녀의 사례에서처럼 또래가 아닌 또 다른 준거집단과의 교류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실제로 숭덕초등학교에서는 학예회나 운동회를 할 때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함께 어울려 참여하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이의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김경아 병설유치원 교사는 “숲길체험활동이나 동물체험학습 정도는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서 “유치원생들이 자신보다 어린 어린이집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곳에 어린이집을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의 학교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설치를 위해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부지를 매입하고, 학부모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숭덕초등학교 어린이집 역시 4월
시범사업을 위한 운영협의회를 연 지 약 5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거제시 면단위 지역에 0세에서 2세
미만 아이들을 맡아줄 수 있는 어린이집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어린이집 수요를 단시일 내 충족시키려면 기존 초등학교를 활용한 교육기관의
통합운영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각 교육기관끼리 급식을 함께 운영하거나 보조인력을 공동 활용하는 것도 통합운영에
따른 장점으로 꼽혔다.







 ◆‘유보통합’이 돼야 진짜 통합=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의 통합운영에 대한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관리)’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나온다. 현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각각 맡아 관리하고 있다. 유보통합을 논의할 때마다 두 부처가 서로 관리주체가 되겠다고
밥그릇 싸움부터 벌이고 있다.



 시범학교인 숭덕초등학교의 운영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병택 교감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초등교육 전공자인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적 책임까지 져야 하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병설유치원 교사는 “시범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각 교육기관 선생님이 모여 연계 프로그램을 짜고 실행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윤희 어린이집 원장은 “더부살이하는 입장이라 아이들이 크게 울어 소리가 밖으로 퍼져나가기라도
하면 초등학교 눈치가 보인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대다수 학부모들도 현재 운영되는 시범학교 체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치원의 한 학부모는 “통합할 때 어린이집은 정문 가까이에 둔다든지, 아이 울음소리가 초등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교실과의 거리기준을 정한다든지 등의 구조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또 초등학생과 미취학아동간 발달
차이가 엄연한데 무조건 연계 프로그램을 시행해선 안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시설의 효율적인 통합운영에만 정책이
치우지지 않고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경계선, 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연계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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