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춘추관 구내식당에서 ‘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민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수박을 함께 나눠먹으며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초복인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구내식당.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수박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5부 요인 초청 오찬 뒷얘기를 기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춘추관을 찾은 윤 수석은 시원한 수박을 함께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초복을 맞아 청와대는 직원들과 기자단 모두가 수박으로 복달임을 할 수 있도록 충북 음성 맹동농협의 <다올찬수박> 350통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청와대 구성원들과 함께 수박을 먹으며 복달임을 했다고 춘추관 관계자는 전했다.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5부 요인 오찬 메뉴는 삼계탕이었고, 춘추관 구내식당 역시 점심메뉴로 삼계탕을 내놨다. 모두가 삼계탕으로 건강한 여름을 나도록 돕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양계농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 농축산물을 활용한 청와대의 소통 노력은 이날만이 아니다.
6월22일에는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수박화채를 깜짝 선물했다. 다섯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물에 수박을 비롯해 사과·배·체리·오디 등 다채로운 과일을 넣어 만든 수박화채는 김 여사의 손맛에다 정성까지 더해져 그날 이후 청와대 안팎에서 한동안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이 5월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했을 때도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고, 또 정성스럽게 포장해 선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안팎에선 “우리농산물을 간식으로 제공하려면 인스턴트식품과는 달리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에서 진정성과 시골의 푸근한 정겨움이 느껴진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