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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토양 오염 심각 글의 상세내용
제목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토양 오염 심각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7-11-09 조회 238
첨부 jpg 파일명 : 9일가축매몰지.jpg 9일가축매몰지.jpg  [0.497 mbyte]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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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가축전염병의 역습…전국이 가축무덤<하>문제점과 해결방법은

매몰지 주변 지하수·토양 오염 심각…환경 안전성 기준 마련을

땅속으로 흘러든 침출수 지하수·토양 오염시켜 농산물에 고스란히 영향

작년 가축매몰지 1006곳 주변 지하수 관정 43% 질산성질소 등 먹는 물 기준 초과

사체처리 방식 매뉴얼화 등 국가 차원 매몰지 관리 나서야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고자 대량 매몰처분한 가축들로 인해 2차 환경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이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 6049곳에 매몰처분한 가축은 약 7300만마리(가금류 6900여만마리 포함)에 이른다. 매몰지 한곳당 1만2000여마리의 가축이 묻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축사체로 인한 지하수 등의 오염은 결국 먹거리 생산과 소비에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 매몰지 주변 상당수 지하수, 기준치 ‘초과’=대다수 매몰지는 마을과 가깝고 논과 밭도 끼고 있다. 매몰지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땅속으로 흘러들어가고 논과 밭으로 유입되는 이유다. 침출수가 지하수와 토양의 오염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올 국정감사 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006곳의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관정 가운데 431곳(42.8%)이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질산성질소 등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역은 해당 관정의 81%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관정이 대부분 오염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러한 2차 피해는 이미 지방자치단체의 조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전남도 등이 2016년 매몰지 인근 관정 150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25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25곳 중 15곳은 대장균, 9곳은 질산성질소, 1곳은 염소이온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수질오염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질산성질소가 검출된 곳 가운데 3곳은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차 피해의 심각성은 지자체 조사 이전에도 꾸준히 지적됐다. 감사원은 2015년 5월 전국 매몰지 247곳에서 오염지표 물질인 암모니아성질소가 일반 토양보다 많게는 60배까지 검출되는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매몰지는 침출수 우려와 부적절한 매몰지 선정 등의 이유로 가축사체를 옮긴 곳이었다.


◆ 매몰지에 대한 환경 안전성 기준 만들어야=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매몰지를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정밀조사한 뒤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몰지에 대한 환경 안전성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은 통상 매몰 후 3년, 길어야 5년을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마다 토양 특성 등 환경이 다르다보니 5년이 지나도 사체가 썩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감사원이 2015년 사체가 완전히 분해되는 데 10~12년이 걸린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행 매몰지의 관리가 적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도 그래서다.

박선일 강원대 수의대 교수는 “최근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저장조 방식을 통해 가축사체를 묻고 있지만, 저장조 내에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썩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가축사체의 처리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건하 한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선진국처럼 가축사체의 발생량 등에 따라 다르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일상적으로 사체가 발생할 땐 (가칭) 사축처리센터를 통해 소각 등을 하고, 그 수준을 넘어가면 매몰 등의 방법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땅에 묻는 매몰방식을 지양하고 FRP 저장조와 렌더링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확대하고 있다. 렌더링은 가축사체를 고온에서 멸균처리한 뒤 기름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동식 소각장비는 겉보기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많은 양을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전염병의 위험도나 국가 여건 등을 고려해 사체처리 방식을 매뉴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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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