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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새소식
| 제목 | “갈라지고 무너지고”…포항 지진 피해 심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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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7-11-21 | 조회 | 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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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건물 파손·균열…1700명 대피 진앙지 근방 농협 라이스센터 도정기 멈추고 곳곳 ‘금’ 농촌주택 상당수 벽·담 ‘폭삭’ 쏟아진 가재도구로 집 엉망 사무실 천장 ‘와르르’…물난리도 농협 창고 2곳은 붕괴 직전 여진 잇따라…주민 불안 가중 경북 포항에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부상자와 이재민이 계속 늘고, 건물 파손·균열 등의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낸 ‘포항 지진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 로 17일 오전 6시 기준 7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1735명의 이재민이 발생, 흥해 실내체육관 등 9곳에서 대피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1161건, 상가 84건, 공장 1건 등 모두 1246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건물도 200곳이 균열됐으며 면사무소·공원시설 등의 균열 도 33곳에 이르고 있다.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수졸당 고택 등 문화재도 23건이 피해 를 본 것으로 접수됐다. 포항시가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재산피해액은 72억8600만원에 달한다.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 경북 포항 흥해농협 라이스센터. 콘크리트 바닥은 곳곳이 갈라 져 있었다. 벼 보관창고는 문이 틀어지고 자물쇠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다. 보관 중인 벼 톤백은 한쪽으로 기우뚱 기울어져 있었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규모의 전력제어장치 (수배전반)는 5㎝쯤 제자리를 벗어났고, 소화전의 물도 새고 있었다. 이곳은 진앙과 2 ㎞ 정도 떨어진 지역이라서 진도 5.4의 지진 여파를 실감케 했다. 라이스센터 내부로 들어가자 상태는 더 심각했다. 벽면이 갈라지고 콘크리트 조각이 바닥 에 떨어져 어지러웠다. 도정설비는 가동이 멈춘 채 일부는 제자리를 이탈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광욱 라이스센터장은 “외부충격을 감지해 자동으로 멈추는 센서가 없는데도 지진이 발생 하자 도정작업을 진행 중이던 설비가 저절로 멈췄다”며 “거래처에 예약물량 공급이 불가 능해졌고, 큰 고장으로 가동중단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가 기울어지고 연립주택 기둥의 뼈대가 드러난 도시지역의 피해와 함께 농촌주택의 피해도 참담했다. 상당수 농촌주택에서 담이 무너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피해가 발생했 다. 편해원 신포항농협 조합장은 “가구가 파손되거나 담이 무너진 주택이 많고, 노후 주택일 수록 피해가 심하다”고 말했다. 북구 흥해읍 일원에서는 크게 파손된 농촌주택이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농민 백락구씨(75·옥성2리)는 “주택 일부가 무너지고 가재도구가 쏟아져 집안이 엉망이 됐 다”며 “지진 당일부터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는데, 여진이 지속돼 언제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이번 지진은 농업시설물과 농촌주택에도 엄청난 피해를 줬다. 흥해농협 창고 2곳도 지진 여파로 붕괴 직전이다. 주유소에서는 주유기에서 기름이 일 부 누출됐다. 특히 농협 본점 사무실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2층 사무실 벽면이 한쪽으 로 밀려났고, 벽면 곳곳에 금이 갔다. 문서보관실은 서류가 쏟아져 난장판이었다. 조합장 실 천장이 무너지면서 소파 위로 벽돌 4개가 떨어지기도 했다. 박도영 조합장은 “자리를 비워서 다행이지, 소파에 사람이 앉아 있었으면 크게 다칠 뻔했 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성동에 위치한 포항농협 본점은 준공 1년밖에 되지 않는 신축건물임에도 스프링클러 파 이프가 터져 물난리를 겪었다. 4층에서 용수 파이프가 터져 3층 천장까지 물이 흘러내렸 고, 하나로마트도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포항농협 주유소는 주유기가 크게 흔들렸고 자동세차장치가 고장 났다. 양덕동의 하나로마트 포항점은 아예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손거호 하나로마트 포항점장은 “지진으로 바닥에 금이 가고 진열상품이 쏟아져 고객안전 차원에서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취재 내내 간간이 발생한 여진의 진동이 느껴졌고, 주민들의 불안도 그만큼 커졌다. 포 항 지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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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