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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新풍속도] 도시보다 더 국제화된 시골 밥상 글의 상세내용
제목 [내고향 新풍속도] 도시보다 더 국제화된 시골 밥상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7-12-14 조회 149
첨부 jpg 파일명 : 14일 국제화된 시골밥상.jpg 14일 국제화된 시골밥상.jpg  [0.44 mbyte]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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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월남쌈·카레카레…“식재료는 국산이죠”

결혼이민여성 늘면서 식탁 구성도 다국적화

일부 양념·향신료 빼면 재료는 직접 재배한 채소




“여보, 오늘 저녁은 아도보랑 카레카레 해먹는 게 어때.”

10년 전 필리핀에서 시집온 최단풍씨(43·경남 거창군 고제면)가 식사를 준비하며 남편에게 무엇을 먹을지 물었다. 아도보는 필리핀 전통음식으로, 돼지고기나 오징어에 식초를 뿌려 감자·당근·마늘 등의 채소와 함께 졸인 것이다. 카레카레 역시 필리핀 먹거리로, 땅콩양념에 돼지고기나 쇠고기·완두콩을 넣고 끓여낸 요리다.

최근 농촌가정의 식생활이 변하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외국 음식들이 식탁에 오르는 것.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통계청의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709건이었으며 이중 상당수는 농촌에서 이뤄졌다.

농업인구가 많은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전체 혼인건수의 10%가량이 국제결혼이었다. 최씨는 “김치나 된장 같은 한식을 주로 먹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필리핀 음식을 해먹는다”면서 “요즘엔 농촌에서도 필리핀 요리용 식자재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웬만한 읍·면 소재지에 가면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중국·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의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적어도 서너군데는 눈에 띈다. 시골 밥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고 식단의 주재료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메뉴는 달라도 신선한 국산 농산물을 쓴다는 점은 같다.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여성 이은정씨(가명·경기 이천시 부발읍)는 “종종 캄보디아식 월남쌈을 해먹는데, 양념이나 향신료를 제외한 당근·상추·돼지고기 등의 재료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음식에 대한 결혼이민여성 가족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최단풍씨의 남편 최용진씨는 “아내 덕분에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색다른 음식을 집에서 즐기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향만 약하게 하면 모두 먹을 만해요. 최근 미국에서도 필리핀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농촌 하면 세계화와는 동떨어진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다르죠. 오히려 도시보다 더 ‘글로벌’하다니까요.”

<첨부 사진 설명>

필리핀에서 온 결혼이민여성 최단풍씨가 남편 최용진씨와 함께 집에서 고국의 음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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