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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건강한 흙의 가치와 안전한 농산물 글의 상세내용
제목 [전문가의 눈] 건강한 흙의 가치와 안전한 농산물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01-26 조회 219
첨부 jpg 파일명 : 26일 흙.jpg 26일 흙.jpg  [0.029 mbyte]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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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흙은 만물의 생존에 꼭 필요하다. 특히 인류의 발전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메소포타미아·황하 등 인류 문명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도 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이 쌓여 만들어진 비옥한 토양 덕분이다. 흙은 인류의 모태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보전하고 활용해야 할 흙이 최근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빠른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직간접적으로 농경지에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오염된 토양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토양이 오염됐을 때, 이를 원상태로 회복하는 데 엄청난 시간·노력·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농경지로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오염됐을 때는 토양개량 등 다양한 기술과 방법을 동원해 오염정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1999년부터 전국의 논·밭·과수원·시설재배지에 대해 4년에 한번씩 토양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대학·산업체와 함께 종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물론이다. 농지의 비옥도뿐만 아니라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모니터링하고 토양의 건전성에 대한 실태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농경지의 오염된 상태를 다각도로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2017년에는 ‘농업자원과 농업환경의 실태조사·평가’ 고시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중금속·농약 등에 대한 구체적인 허용범위를 마련함으로써 종합적인 농경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만일 오염기준을 초과하는 농경지가 발견될 경우 정부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오염된 토양을 개선한다. 또 해당 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시장 출하 전에 안전기준 적합성 여부를 검사한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토양·물·대기 등에 대한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을 만들어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건전한 농업환경을 관리·유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체계도 마련할 수 있다.

흙을 건강하게 보전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소비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흙은 특정 개인이나 세대에게 잠시 맡겨진 것일 뿐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흙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인류가 생명을 이어가야 할 터전이다. 한번 망가진 흙을 온전한 상태로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매년 3월11일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흙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건강한 흙의 가치를 되새기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어떻게 흙을 보전해 나갈지 함께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홍석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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